[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0일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KAI)의 KF-X 체계개발 수주(약 6.4조원 규모)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체 사업비 8조원 중 20% 투자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의 기술이전에 대해서도 1차협상이 마무리 됨에 따라 이르면 연내 본계약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전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 대표단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해 협의한 결과 미국으로부터 큰 틀에서 21개 항목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21개 기술은 항공전자시스템 운용프로그램과 공중급유장치 통제설계기술 등을 포함한 것이다.
본계약 체결 시 KAI는 10년6개월 동안 6.4조원의 체계개발 매출액을 인식하고, 개발 성공 시 추가적으로 양산계약(정부 추산 9조원 이상)을 맺게 된다.
조 연구원은 민영화 이슈는 펀더멘털 훼손 요인 아니라고 봤다. 그는 "KAI의 대주주간 공동매각 약정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산업은행(지분 27%), 현대차(10%), 한화테크윈(10%), DIP홀딩스(5%)는 내년부터 KAI 지분을 개별 매각할 수 있다"면서 "산업은행과 DIP홀딩스는 지분 매각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인수 후보로는 한화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F-X 본계약 체결 이후에는 오버행이 단기 주가상승에 다소 부담요인이 될 수 있지만, KAI의 민영화는 이미 알려진 예정된 수순이고 항공 및 방위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주체로의 매각은 펀더멘털 훼손 요인이 아니다"라고 봤다. 조 연구원은 KAI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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