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19대 정기국회 마지막은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사투로 끝났다. 9일로 폐회된 19대 마지막 국회에서는 본회의 막바지 정회를 한 뒤 회의를 속개하려고 했으나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 숫자가 모자라 결국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초 이날 본회의는 총 117건의 의안을 처리하기로 되어 있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14건의 의안이 통과된 뒤 잠시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간 쟁점이었던 6개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의 처리를 타진하기 위해 여야 중재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정 의장은 약 20여분간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나 쟁점 법안 처리 등을 조율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정 의장은 이날 처리가 안 되더라도 15일 본회의에서는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당부했지만 여야간 이견이 커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합의에 실패한 뒤 나머지 3개의 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정 의장은 본회의를 재개했지만 이번에는 본회의장에 국회의원이 없었다. 국회 측에 따르면 의결정족수 8명이 모자라 속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정 의장은 19대 국회 마지막에 대한 소회 등을 밝히며 시간을 끄는 한편으로 국회 안에 있는 의원들이 서둘러 본회의장에 복귀할 것을 종용했다. 본회의는 결국 정 의장이 단상에 돌아온지 20분이 지난 뒤에야 열릴 수 있었다. 19대 정기국회는 가까스로 의결정족수를 채워 남은 안건 3개를 처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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