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얀마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양곤증권거래소(YSX)가 9일(현지시간) 개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YSX 개소식에는 윈 셰인 미얀마 재무장관과 마웅 마웅 테인 재무부 차관 겸 미얀마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뿐 아니라 거래소 설립 준비를 지원해온 일본 다이와증권, 일본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이와증권과 일본증권거래소는 YSX 지분 49%를 보유하고 거래소가 원활하게 운영돼 미얀마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YSX가 이날 개장하기는 했지만 상징적 의미만 강할 뿐 거래소의 제 기능을 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미얀마 최고 부동산 거물 세르게 푼 SPA 그룹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퍼스트 미얀마 인베스트먼트(FDI)를 비롯해 6개사만이 미얀마 정부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은행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미얀마 기업 20곳 이상이 상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내년 3월까지 여러 기업이 상장해 본격적인 매매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YSX에는 미얀마 현지 기업만 상장이 가능하고 현지 화폐인 챠트화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외국인의 직접 투자도 허용되지 않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YSX 개장과 관련해 민주화가 진행 중인 미얀마에서 자본 시장의 발전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서방 언론들도 미얀마의 첫 증권거래소 개장이 외국계 자본 유입과 친기업적인 새 정권에 힘입어 미얀마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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