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당시 주요 품목별 물가를 담은 '종합물가총람'이 발간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종합물가총람'을 발간했다.
해당 도서에 따르면 드라마에 나오는 '쌍문동 5인방'이 옹기종기 끓여 먹었던 라면 한 봉지 가격은 100원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라면인 '신라면'의 현재 가격은 634원으로 약 6배가량 올랐다. 그러나 라면 등 생필품의 인상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책에 따르면 1988년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40원이다. 현재 시내버스 요금은 1300원으로, 27년 사이에 9.2배 인상됐다.
그렇다면 1970년부터 올해까지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가는 9억~10억원이지만 당시에는 5000만원으로 약 20배가량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응팔에 나오는 바둑천재 택이가 상금으로 받은 5000만원을 몽땅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가장 많이 이득을 봤을 투자수단은 무엇일까? 정답은 삼성전자 주식이다. 당시 주당 가격이 3만3000원이었던 주식이 현재는 주당 127만2000원(9일 정오 기준)이다. 5000만원어치 주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으면 약 19억~20억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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