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최대 수입차 딜러사로 꼽히는 한성자동차가 내년 자동차 판매와 서비스 차량 대수를 모두 10% 이상씩 늘리기로 했다. 올해 판매 예상치가 1만9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2000대 가량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9일 한성자동차는 창립 30주년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평가와 내년 목표, 향후 5개년 계획 등 중장기 투자안을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경제 상황으로 내년에는 수입차 성장폭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하지만 한성자동차는 2016년 판매와 서비스 부문에서 올해보다 10~12%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앞서 4월 발표한 2015년 목표치를 넘어선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 10월 기준 누적판매대수 10만대를 돌파한 상태로 올해는 목표치인 1만8000대를 넘어선 1만9000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1만6000대를 판매한 지난해보다 20%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서비스 차량 대수도 예상치 16만대를 웃도는 17만2000대를 찍었다.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로 2012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선 후 2013년 12만3998대, 2014년 13만969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장기 목표인 '비전 2020'의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2020년까지 차량 판매 3만대, 서비스 차량 대수 25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고용 확대 정책도 포함됐다. 올해 1400여명에서 2020년까지 2100여명으로 판매실적과 서비스실적에 맞는 규모를 갖추기로 했다. 전시장 역시 2020년까지 20개로 늘리고 서비스센터는 13개에서 25개로, 스타클래스 중고차 전시장도 2개에서 5개로 확충할 방침이다.
고객 편의를 위한 투자의 경우 올해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스타클래스 인증중고차 전시장 등 총 4곳을 추가했다. 현재 전국 14개 전시장과 14개 서비스센터, 3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 중으로 내년에도 네트워크 확충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 딜러사로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투자도 진행한다. 올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 상태로 영업직원 전문 육성 프로그램,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도입된 서비스 어드바이저 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세분화된다.
사회공헌활동도 늘린다. 2012년 한국 메세나협회와 함께 저소득층 미술영재 장학 프로그램인 '드림그림'을 시작한 후 올해 장학생 수를 두 배인 40명으로 늘렸다. 이와함께 서울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공헌 투자비용을 내년에는 2배로 확대한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내년에도 고객, 임직원, 사회를 핵심가치로 삼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판매는 물론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성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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