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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입스(yips)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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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입스(yips)를 아시나요?" 골퍼들에게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는 게 바로 '입스(yip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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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는 '입스(yips)'라는 병(炳)이 있다.

극도의 중압감으로 손과 팔, 어깨 등이 굳어져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짧은 퍼트(short putts)를 자주 놓치는 '신경불안증' 또는 '쇼트퍼트(short putts) 공포증'이 대표적이다(Nervous tension which causes a golfer to miss an easy putt). 실패가 거듭될수록 공포감과 부정적인 요소가 쌓여 호흡이 빨라진다. 이를테면 심리적인 과민 불안 현상이다. 한국어로 '짧은 퍼팅 덜덜증'이라고 보면 된다.


'입스'라는 용어는 1930년대 전후에 활약했던 토미 아머(Tommy Armour)가 출발점이다. 평소 잘 들어가던 퍼팅이 턱없이 짧거나 아니면 홀을 훌쩍 지나쳐 버리는 '병'이 걸린 뒤 이 증상을 '입스'라 했다. 아머는 결국 입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필드를 떠났다. 벤 호건을 비롯해 해리 바든, 바이런 넬슨, 진 사라센, 베른하르트 랑거, 샘 스니드 등 많은 월드스타들이 이 병으로 고통을 받았다.

넬슨은 1.2m 거리에서 공이 12m나 굴러간 적도 있다. 바든은 네 차례나 실패한 뒤 "어렸을 적 폐결핵에 걸린 신경성 경련이 재발했다"고 변명했지만 후일 '입스'라는 것을 알았다.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가 '입스'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어원은 강아지가 낑낑 울어대는 'yip'이다. 골퍼들이 안절부절하는 모습과 유사해 '입스'라 명명했다. 다른 용어로는 '트위치스(twitches)', '스테거스(staggers)', '지터스(jitters)', '저크스(jerks)'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 한 병원 연구소는 "골퍼의 33~48%가 입스를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주로 선수와 25년 이상 플레이를 한 노련한 골퍼들에게 발생한다는 게 흥미롭다.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뇌의 생화학적 변화에 의한 결과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또 근육을 너무 혹사시키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누적도 원인이다.


치료는 결국 멘털 강화다. 부정적인 요소를 버리고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라운드 전 긴장을 풀어주는 체조나 요가가 도움이 된다. 꾸준한 연습만이 '입스'에서 탈출하는 길이다. 일부 선수들은 그립과 손위치 변경 등 퍼팅스타일을 바꾸며 입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To avoid the yips they changed his style of putting).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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