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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래그 퍼트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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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래그 퍼트의 가치" 먼 거리의 내리막 라인에서는 '래그 퍼트'가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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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그 퍼트(lag putt)'.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생소한 단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퍼팅을 잘 하는 노하우'에 관한 기사에서 "박인비보다 래그 퍼트(lag putt)를 잘하는 선수는 없다"며 "가장 큰 장점은 롱 퍼트의 경우 컵을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1m 원 안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한다"고 극찬했다.


사실 골퍼들의 퍼팅 스타일은 각양각색이다. 대단히 공격적인 퍼트를 하는 골퍼가 있고, 무리하지 않고 홀 근처에 공을 갖다 놓는 골퍼가 있다(Some players are very aggressive putters, while others like to lag the ball up to the hole).

'lag'의 사전적인 의미는 '느리다'다. 필자가 "먼 거리 내리막 라인이라 공을 컵(cup) 주위에 붙이겠다(I need to lag this putt up close the cup)"고 말한 뒤 퍼팅을 했는데 운 좋게 홀 30cm 앞에서 멈췄다. 미국 친구는 그러자 "Hey, you're lagging"이라고 표현했다. 3퍼트(3-putt)를 방지하기 위해 욕심내지 않고 "홀 부근에 공을 잘 갖다 놓았다"는 뜻이다. 바로 이런 게 '래그 퍼트(lag putt)'다.


내리막 경사지에서 과욕을 부리면 홀을 지나쳐 3퍼트(3-putt)를 하기 쉽다. 반드시 '래그 퍼트'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럴 때 필요한 영어 표현이 "You had better lag your ball up to the hole"이다. 상대방의 롱 퍼트가 홀 주위에 잘 붙었다면 "It's a nice lag"라고 칭찬을 해주면 된다.


'lag'는 타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Lag your first putt"는 "첫 번째 퍼트는 무리하지 말고 홀 근방에 갖다 놓는다"는 뜻이다. 코치가 그린에서 퍼팅의 노하우를 가르칠 때 "Lag it up!(공을 넣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컵 근방에 갖다 놓으라)"는 명령조의 말을 한다. 완곡한 표현으로는 "Just try to lag this one up by the hole"이다.


래깅(lagging)을 하다가 홀인 되는 경우도 많다. 보너스(If the ball you are lagging happens to drop into the ball, that's a bonus)다. 어떤 골프 평론가는 "네버 업, 네버 인 (Never up, never in)"을 주장하면서 "래그 퍼트(lag putt)야 말로 골프 스코어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지킬 때와 공격할 때를 잘 아는 게 스코어를 지키는 비결이고, 돈을 따는 노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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