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46명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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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가 지난 5일 오전 0시56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올 들어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6명으로 줄었다.
최 할머니는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다. 15세가 되던 해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일본 경찰에 끌려갔다. 이후 중국 지린성 무단장(牡丹江)에 주둔하던 일본군 부대에서 1945년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위안부 생활을 했다. 광복 후엔 3~4년간 행상과 구걸을 하다가 무작정 남쪽으로 걸어 고향인 구례로 돌아왔다. 1960년 결혼하면서 서울에 정착했으나 남편과 외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혼자서 살았다. 2010년부터는 서울 성북구 노인전문병원에서 생활해 왔다.
빈소는 경기도 남양주 한양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생전 최 할머니 뜻에 따라 시신은 화장해 경기도 고양 벽제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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