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는 7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집착과 기득권 지키기가 선거구 획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병석 중재안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듯 했는데 투표의 비례성 강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던 새누리당이 어제(6일)는 빈손으로 와서 자기 당 정개특위 위원장의 중재안조차 걷어찼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런 대안 없이 오직 19대 국회처럼 41% 대의 정당 득표로 과반의석을 차지하겠다는 욕심과 집착만 보여줬다"면서 "이렇게 여야가 의견 접근을 했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또 "이번엔 청와대의 개입과 조정이 없었길 바란다"며 "지역구도 완화와 비례성 강화 방안이 강구되면, 그 전제 위에서 농어촌 지역구 지키기를 위해 비례대표 수의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 새누리당의 전향적 태도와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 있었던 '제2차 민중총궐기'에 대해 "경찰의 차벽이 사라지니 평화가 왔다"면서 "차벽이 없으니 집회 참가자와 경찰 사이의 충돌도 없었다. 평화집회는 정부의 태도에 달렸단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와 시위를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나라는 독재국가"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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