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美 '특허 괴물'에 소송 당해
2주 동안 45개 제조사에 줄소송 제기
"미5 출시 전 합의금 받아낼 목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샤오미가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미5' 및 '미5 플러스'에 대해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 아레나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 전문 기업 블루스파이크는 미국 텍사스 연방 지방 법원에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정보 보호 방법 및 기기'(8,930,719 B2)라는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고소했다.
블루스파이크에 따르면, 이들은 '주소 공간 무작위 배치'(ASLR, Address Space Layout Randomization)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샤오미가 그들의 허가 없이 관련 특허를 이용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기기는 '미4', '홍미노트' 시리즈, '미5' 및 '미5플러스'다.
'미5' 및 '미5플러스'는 샤오미가 다음달 출시를 앞둔 모델로 아직 기본 사양만 공개된 상태다.
이에 매체는 블루 스파이크가 특허 소송으로 수익을 거두는 '특허 괴물'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2주간 블루 스파이크는 45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각기 다른 소송을 진행했다.
또, 매체는 블루 스파이크가 샤오미와 합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출시를 앞둔 기기에 소를 제기해 출시 연기를 빌미로 합의금을 받아내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양으로는 '미5'는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5.2인치 쿼드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램, 64GB 저장공간,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 3030밀리암페어아워(mAh) 리튬폴리머 배터리, USB-C 타입 풀 메탈 보디, 미유아이(MIUI) 7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가격은 315달러(36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미5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5는) 기다릴 가치가 있다"며 "매우 매우 훌륭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