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상장 목표, 취득 직원 3000여명 달할 것 전망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호텔롯데가 우리사주 조합을 설립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달 중순 면세사업부 노동조합 대의원, 호텔사업부 노동조합 대의원을 대상으로 우리 사주 조합 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업이 상장을 하면 발행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당해야 한다. 호텔롯데 직원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한 뒤 호텔롯데 주식을 구입할 수 있다.
호텔롯데가 우리사주 조합을 설립할 경우 이를 취득할 수 있는 직원들은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 사업부 직원이 1900여명, 면세사업부 직원 700여명, 월드사업부 직원이 500여명 등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시가 총액 40%에 해당하는 7조원 가량을 신규로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우리사주 우선 배정 물량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계산된다.
호텔롯데는 이달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상장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보호예수제도 개편으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동의 없이도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지분율 60%)들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걸림돌은 없어졌다.
거래소가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하면 내년 1월에 상장이 승인될 수 있고 이후 수요 예측과 공모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3월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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