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신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민간은행 지급 초단기 예금금리를 현행 -0.2%에서 -0.3%로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금금리 인하는 유로존 국채 수요를 높이며 국채 금리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매입 가능한 국채 범위 확대, 유로존 대출 확대, 물가 상승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ECB의 추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이 기대하던 자산매입 규모 확대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실망감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발언도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12월 미 연준 FOMC가 열릴 때까지 시장 변동성 확대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상반된 통화정책 진행 과정에서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혼란이 야기되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