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4300원으로 30% 내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4일 삼성증권은 컨테이너선 업황이 2016년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상선 목표주가를 52% 내려잡았다. 한진해운은 30% 하향 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역사상 최저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산 시장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는 상위 3선 마저도 3분기 이후 수익성이 눈에 띄게 위축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물동량이 5%도 채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016년에는 공급이 전년대비 6% 증가하며 2015년 9%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절대 공급과잉 상태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L자형 장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선사들이 앞다퉈 대형선을 발주한 결과 이미 대형선 공급과잉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과연 국내 선사들이 지금부터 대형선박을 확보한다고 해서 얼마만큼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얼마만큼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해 당초 기대보다 더 부진한 운임을 반영해 이익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유동성 부족을 반영해 목표배수를 하향조정했다.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는 6200원에서 4300원으로, 현대상선은 9200원에서 4400원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양사 모두 상승여력 제한으로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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