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유럽지역 영업의 핵심을 영국에서 독일로 바꾼다. 자동차, 친환경 관련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유럽지역대표(박석원 부사장)의 주 업무지를 독일 뒤셀도르프로 결정했다. 기존 유럽지역대표는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유럽 사업을 총괄했지만, 앞으로는 독일에 상주하며 자동차, 친환경에너지 등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사업들을 챙기게 된다.
뒤셀도르프는 독일 서쪽에 위치한 상업도시로 네덜란드, 벨기에와 인접해 있다. 지역 본부 이전으로 기존에는 유럽지역대표가 영국법인장을 겸했지만, 앞으로는 독일법인장을 겸임하게 된다.
LG전자가 독일을 유럽 사업의 중심으로 둔 것은 최근 확대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사업과 연관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모두 독일 회사인 만큼 인근에서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LG전자가 관심을 두는 분야다.
한편 유럽지역대표를 맡게 된 박 부사장은 20년 가까이 LG전자 미주법인에 근무하며 미주법인장까지 지낸 회사 내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박 부사장은 독일법인장을 겸임하며 유럽 내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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