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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호세프, 브라질 의회 대통령 탄핵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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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브라질 의회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이날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원의장은 브라질 연방회계법원이 호세프 정권의 지난해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고 만장일치 판결을 내린데 따라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은 연방 상ㆍ하원에서 재적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342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하원 표결을 먼저 하고 상원에서도 청문회 후 탄핵을 위한 투표를 거친다.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플라날토 대통령궁 앞에서는 시위대들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라질 경제도 현 정권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6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이는 통계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악이다. 전분기대비로는 1.7%가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규모 거시 불균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브라질의 경기침체가 내수 수요의 심각한 침체로 전면적인 불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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