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가 합의한 관광진흥법 등 5개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추인했다.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국회선진화법과 지역구 예산안 확보 등을 이유로 들며 해당 법안들에 대한 협상 과정을 상세히 설명, 의원들을 설득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중간브리핑에서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관광진흥법은 정부안과 여야 원내대표의 수정안이 각각 (본회의에) 직권상정될 것"이라며 "그 중에 수정안이 표결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나머지 4개(국제의료법, 대리점법, 모자보건법, 전공의법)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통해 역시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김무성 대표가 여야가 아니라 당정청까지 낀 합의를 제안하면서 그 동안 진행됐던 예산 작업 일정을 모두 다 중단 시키고 노동법까지 포함한 가시적인 법안에 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을 그냥 처리하겠다고 하는 협박을 했다"면서 "전날 법안과 예산안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한 김무성 대표가 하루 만에 약속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합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국제의료지원법과 관광진흥법에 대해선 야당의 의견을 대폭 반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관광진흥법을 5년 한시법으로 하고 서울·경기 지역으로 한정한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저희들은 상당히 많은 것들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12월8일 처리하는 게 옳다고 했지만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떼로 몰려가 정의화 의장을 협박한거 같다. 어쩔 수 없이 오늘 처리 할 수밖에 없다"고 읍소했다. 이어 "오늘 처리를 위한 절차에 협조해주십시오. 사실 합의서엔 오늘 처리하기로 해서 합의정신에 따른다면 오늘 처리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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