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과일주스 대신 착즙주스…탄산음료 대신 탄산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이 매일 음료수를 종이컵 한 잔만큼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음료 시장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음료는 398만으로 생산액은 3조7000억원에 달했다.
국민 1인당 음료소비는 하루 평균 183㎖로 이는 종이컵(195㎖) 기준으로 한 컵 정도다.
음료 가운데 탄산음료가 81㎖로 44.2%를 차지하며, 과채음료는 27.8㎖(15.2%), 커피음료 17.6㎖(9.6%), 두유류 15.4㎖(8.5%) 순이었다.
또 음료의 약 86.9%가 소매시장에서 판매됐으며, 음료 전체 소매시장은 약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과채, 탄산, 커피음료 시장규모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1.6%에 해당한다.
최근 3년간 과채음료 연평균 판매액은 약 9% 감소한 반면 탄산음료와 커피음료는 각각 7.5%, 4.5%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탄산음료는 과당섭취 우려에도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였으며 커피음료는 최근 커피소비 급증으로 2013~2014년 2년간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과채음료 시장에서는 착즙주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렌지나 자몽, 파인애플 등 과일즙을 끓여 농축액을 만들어 뒤 물과 가당, 향료 등을 첨가해 환원시킨 환원주스인 일반 냉장 과일주스 시장이 2014년 상반기 대비 2015년 상반기에 8.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 착즙주스 업체의 착즙주스 매출액은 15.3% 증가해 과채음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또 탄산수의 소매시장은 2014년 기준 약 400억 규모로 성장, 탄산음료를 대신해 새롭게 주목받는 품목으로 떠올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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