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의 새 '폼팩터'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돌돌 마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가 공개됐다.
1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페이턴틀리 모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최근 삼성전자의 돌돌 마는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기능에 관한 특허를 공개했다. 이 아이디어는 돌돌 말리는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평소에는 튜브 속에 말려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방식이다.
말려있을 때와 펼쳤을 때 두 가지 타입에서 모두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말려 있을 때는 바 형태의 튜브에 미니 화면이 떠 주요 정보들을 처리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좀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바를 세로로 세워둔 상태에서 우측으로 스크린이 펼쳐지는 형태다.
이 기기의 장점은 스마트폰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해 어떤 상황에서든 휴대가 편리해진다는 점이다. 기술의 핵심은 돌돌 말 수 있는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다. 삼성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이거나 플렉시블 LCD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화면을 반으로 접는 스마트폰과 미니화면까지 총 3개의 스크린을 펼쳐 사용하는 스마트폰, 폴더폰 형태에 상하 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스마트폰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 상용화를 위해 연구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들이 등장하게 되면 현재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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