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1명 늘어 총 77명이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의원을 이용한 2268명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중 815명(35.9%)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마쳤다.
감염자들은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 받은 공통점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 의원이 수액주사 외에 피하주사에도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 관계자는 “수액주사뿐 아니라 근육주사, 피하주사 등 다른 주사 처방 여부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하고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받도록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장이 뇌손상 후유증 등을 앓고 있었고 원장 부인이 원장을 대신해 일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업무정지 및 의료인 자격정지 처분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원장 부인이 의료인 보수교육에 대리 출석해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보건복지부에 면허신고 취소 의뢰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의사)회원들이 감염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계도하고 있다”며 “연수교육 관리 감독 체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 관리를 강력하게 추진, 질적 담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