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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활용한 中企, 현지 시장 개척도 '척척'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7초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해외시장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둘이 중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대전·충남 지방중소기업청(청장 이인섭)은 지난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청도에 '디오' 등 10개 업체 관계자와 중국인 유학생 10명을 파견해 618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40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로드쇼에서는 대전지역 소재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10명(충남대 5명·우송대 5명)이 직접 중국 현지기업인 대상으로 중국어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이어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디오(도료 및 자외선(UV)차단 유리 코팅제 제조)는 목공용 도료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C사와 상담을 통해 손수 제작(DIY)제품 연간 100만 달러 수출공급이 예상된다.

LED 조명기구 제조사 레딕스는 유럽제품을 취급하는 C사와 상담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80만 달러 이상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시간 세균측정기 제조사 텔트론은 L사와 상담을 통해 현지 대리점 계약을 추진키로 하여 7만불 상당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실리콘 및 세제 제조사 금강실리테크는 현지에서 상담한 I사와 합작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 등을 상담하여 향후 연간 100만불 이상의 수출계약이 기대된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청도 수출로드쇼 파견 2달 전부터 주 1회씩 참여기업을 직접 방문해 제품의 특성 및 거래조건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기존 시장개척단 파견 시 현지 통역원을 통한 상담에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점을 개선해 현지 바이어와 파견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귀국 후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현지바이어와 교신을 담당해 중소기업의 언어적인 문제로 인해 후속 상담과 수출성약의 기회를 놓쳤었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출로드쇼에 참가한 김상도 지니스 대표는 "중소기업이 현지어로 응대해야 하는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또한, 현지 문화 및 상관습을 잘 몰라 수출성약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며 "중국인 유학생 활용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중국시장 개척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충남대 중국인 유학생 방문정씨는 "파견기업을 주 1회씩 방문하여 제품지식 습득, 온라인마케팅을 수행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한국 기업문화를 알게 됐다"며 "청도 수출로드쇼에서 회사 대표로 현지 기업인을 대상으로 제품 소개와 바이어 상담에 직접 참여하여 회사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었다"고 했다.


또 "이러한 경험은 향후 한국기업에 취업을 하던지, 중국에 귀국하여 현지 기업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대전·충남중기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가시화로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2014년부터 중국인 유학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과 중소기업 최고 경영자(CEO)간 월 1회 교류를 통해 현지 문화, 관습, 언어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국인 유학생이 방학기간동안 귀국해 현지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해 결과물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중소기업이 중국 진출 전략 수립에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인섭 대전·충남중기청장은 "이번 중국인유학생을 활용한 중국 시장개척 지원이 참여 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중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베트남·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중소기업이 활용해 현지 시장개척지원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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