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최대 35억위안(약 6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이르면 연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이 경우 중국 본토에서 다른 나라가 국채를 발행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위안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제안서 등 관련 서류 작성과 각종 신고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치고 중국 정부의 발행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에 따라 이르면 연내 발행이 기대된다.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 규모는 최대 35억위안 규모로 예상된다. 올해 정부가 설정한 5억유로 가량의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한도를 전액 위안화로 조달했을 경우 추정되는 금액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 금리 등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적용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발행 시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상황이기 때문에 (12월 발행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중국 내부절차가 완료되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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