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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오는 30일 'SDR' 편입 가능성…한국 경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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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분명한 호재‥한국에는 중립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DR은 회원국이 일정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인출은 통화 바스켓 내 통화로 가능하며 바스켓은 현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 4개 통화로 구성된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이 같은 위안화의 SDR 편입에 대해 중국에는 분명한 호재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연차 총회를 통해 내년 9월까지 4개의 통화로 바스켓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이후인 11월 13일에는 위안화의 SDR 편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30일 IMF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DR 편입 요건인 중국내 금리 자유화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고, 지난 8월말에는 세계 결제 비중이 엔화를 넘어 4번째로 높았다. 파생상품 거래 역시 팽창하기 시작해 중국 본토 상품 거래소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17%에서 올해 30%로 상승했다.


세계 외환보유액 내 위안화 구성비는 명확하지 않지만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분류 불가능한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2%에서 현재 42% 확대됐다. 분류 불가능한 통화 중 위안화가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돼있다. 긍정적인 면은 우선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 진행과정에서 한국을 주요 허브 중 하나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윤창용 연구원은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에 맞춰 위안화 직거래 시장과 위안화 정산소가 개설됐고 RQFII 한도도 확대됐다"며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 제고에 맞춰 위안화 허브로서 한국 금융시장이 동반 팽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금의 직접 수혜를 입을 가능성과 함께 직거래 시장 개설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도 긍정적인 면이다. 중국은 한국 금융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왔고 한국채권 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중국 자금의 비중은 17%까지 확대됐다. 주식 보유비중 역시 2.3% 수준까지 높아졌다.


원화를 미국 달러화로 바꾸고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 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들이 환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초기 일 평균 거래액이 20억~30억위안에 그쳤으나 최근 일 평균 거래액은 100억위안을 웃돌고 있다.


중국의 경제구조 개편 가속화 측면도 기대해볼만한 부분이다. 윤 연구원은 "금융 중심의 서비스업 육성과 함께 내수가 팽창한다"며 "소비 중심의 내수 확대와 위안화 절상 등이 맞물리며 중국의 대중국 수출 확대를 비롯해 여행, 레저, 미디어, 헬스케어 등 서비스 분야에서 수혜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금융시장 영향력이 커지며 한국 증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가 일단 SDR에 편입하면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지수 편입이 확실시 되고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 유입되야할 4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A주가 MSCI 이머징지수에 편입될 경우 투자금 유입규모는 2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중국 자금이 국내 증시에 지난 2년 동안 매년 2조원씩 순유입된 효과가 사실상 퇴색된다"며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증시로 조기 편입되지 않는 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한국의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은 점점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8월처럼 중국 외환시장에 일시적으로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한국 금융시장은 과거 보다 더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8월 11일과 8월 12일 위안화가 2.8% 절하되는 과정에서 한국 원화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비해 절하폭(달러화 대비)이 더 컸다.


특히 위안화 SDR 편입 이후 한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은 더 빠른 속도로 후퇴할 수 있고 위안화 절상이 재개될 경우 가격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윤 연구원은 "한국이 위안화 허브로서 역할이 강화되면서 중국 자금의 직접적인 유입, 거래비용 감소, 중국 내수 팽창에 따른 수혜는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중국시장 위상 제고에 따른 반사적 악재, 중국 금융시장 불안의 전염, 수출기업의 경쟁력 후퇴 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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