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에 또 다시 심각한 초미세먼지가 발생, 중국 환경보호부가 베이징 시민들에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기준치의 15배 이상으로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이 겨울로 바뀌면서 난방이 늘고 베이징시의 대기 오염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오에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391㎍/㎥을 기록했다. WHO의 PM 2.5 초미세먼지 기준치는 24시간 평균 25㎍/㎥ 이다.
베이징에는 전날부터 초미세먼지가 발생해 가시거리가 수 백미터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베이징 지역과 산둥 서부 일부, 허난 북부 지역에 내달 1일까지 심각한 스모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달 1일이나 돼야 강한 북풍이 불어 초미세먼지를 날려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난방이 스모그의 원인이라며 공장들의 불법 배기가스 배출 여부를 살피기 위해 조사원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선양에서 기준치의 50배에 육박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9일 선양의 PM 2.5 초미세먼지 농도는 1157㎍/㎥에 달해 당시 가시거리는 최대 100m에 불과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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