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트로피 오늘부터 사흘간 매치플레이, 조윤지-고진영 vs 박인비-유소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4명의 '여전사'들이 스타트라인에 섰다.
바로 오늘부터 부산광역시 기장군 베이사이드골프장(파72ㆍ6232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2015(총상금 10억원)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대표하는 빅스타들이 총출동해 매치플레이로 격돌하는 특급이벤트다.
첫날 포볼(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6경기가 출발점이다. 오전 10시 KLPGA 배선우(21)-김보경(29) 조와 LPGA 장하나(23ㆍBC카드)- 박희영(28) 조가 첫 출격해 기선제압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유소연(25)을 파트너로 선택해 마지막 조에서 KLPGA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고진영(20) 조와 맞붙는다.
이벤트무대지만 이기겠다는 열기가 뜨겁다. 김보경 KLPGA 캡틴 역시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해 서로 보완하는 조 편성을 완성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불참이 아쉽다. 5월 살롱파스컵과 10월 일본여자오픈 등 일본의 메이저 2개를 연거푸 제패해 2015시즌 최종전 리코컵 등판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객과적인 전력은 그래서 "LPGA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물론 국내 코스에서 열리고, 매치라는 변수가 작용한다. LPGA 선수들에게는 '시차 적응'도 걸림돌이다. 박인비 LPGA 캡틴은 "국내파의 기량이 우수해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매치는 특히 그날의 컨디션과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인비 스스로 "새벽 4시에 일어나 복국을 먹으러 갔다"며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첫날은 박성현과 김세영(21ㆍ미래에셋)의 '거포 경쟁'이 볼거리다. 박성현은 평균 254.28야드, 당당하게 국내 장타자 랭킹 1위다. 김세영은 LPGA투어 10위(263.02야드), 기록상으로는 더 멀리 때린다. 박성현은 "어차피 두 팀 승수를 더하면 13승으로 대등하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고, 김세영은 "(박)성현이가 렉시 톰슨보다 멀리 친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14번홀 정도에서 끝내겠다"고 기 싸움을 벌였다.
대회는 둘째날 포섬(2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 6경기에 이어 최종일 1대1 매치플레이 12경기 등 총 24경기가 펼쳐진다. 이기면 승점 2점, 비기면 1점, 25점을 먼저 확보하는 쪽이 우승이다. 우승팀은 6억5000만원을, 진 팀은 3억5000만원을 각각 나눠 갖는다.
▲ 1라운드 포볼 대진표(KLPGA vs LPGA)
- 오전 10시= 배선우-김보경 vs 장하나-박희영
- 10시12분= 김민선-박결 vs 이미림-이미향
- 10시24분= 김해림-서연정 vs 이일희-신지은
- 10시36분= 이정민-김지현 vs 김효주-백규정
- 10시48분= 박성현-안신애 vs 김세영-최운정
- 11시= 조윤지-고진영 vs 박인비- 유소연
부산=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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