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최종일 8언더파, 통산 17승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드디어 '5승 고지'를 점령했다.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완성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5승째이자 통산 17승째다. 우승상금이 20만 달러(2억3000만원)다.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불참을 틈 타 막판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역전의 동력'을 마련했다는 게 반갑다. 다승 공동선두,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불과 3점 차, 상금랭킹은 18만8321달러 차로 격차를 좁혔다. 평균타수(69.433타)는 0.016점 차로 오히려 앞선 상황이다. 19일 이어지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마지막 격전지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2, 4, 8번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 10~11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13, 17, 18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솎아내 정상에 안착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1차례씩만 놓칠 정도로 '필드 샷 감각'이 좋았고, 여기에 27개의 퍼팅을 가미해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박인비 역시 "실수가 없는 완벽한 날이었다"며 "이번 주 내내 퍼팅이 좋았다"고 환호했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이글 1개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곁들여 무려 9언더파를 몰아쳤지만 2위(15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1타 차로 추격하던 16번홀(파3)에서 티 샷이 온그린에 실패한 뒤 보기를 적어낸 게 결국 치명타가 됐다. 한국은 '신인왕'을 확정지은 김세영(21ㆍ미래에셋)이 6언더파를 보태 3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했고, 유소연(25)이 4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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