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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원 위원 "내년 금통위원 4명 교체되더라도 소임 잘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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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올리더라도 우리나라 경기회복세 견고하지 않으면 금리인상에 시간소요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순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6일 서울 남대문 소재 한은 본관에서 가진 금통위원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 금통위원 네명이 동시 퇴임하더라도 잘 갖춰진 시스템 속에서 소임을 잘 해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내년 4월 금통위원 네 명의 동시 퇴임에 대해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순차적으로 (금통위원을) 교체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정 위원은 "그러나 저희 네 사람도 동시에 왔었지만 잘 적응했다"면서 "금통위는 그동안 집행부의 조사기능과 금통위원들의 정책방향 설정 노력들이 한데 아우러져 하나의 잘 작동하는 시스템으로서 자리잡아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 네 분이 오시더라도 잘 갖추어진 시스템 속에서 소임을 잘 해 내시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 후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정 위원은 "사실 그동안 '더 내릴 수 있나, 아니면 그냥 머물러야 하나'하는 고민을 했다며녀 이제는 '언제쯤 올리지?'하는 고민이 하나 더 늘게 됐다"면서도 "금리결정을 하는 데 있어 주요국 통화정책이 참고사항이긴 하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역시 국내 경제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세가 견고해지지 않는 한 금리인상을 금통위가 고민할 때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은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하고, 이에 더해 출산율 제고, 첨단기술개발 강화 및 고용친화적 성장 등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경기회복 모멘텀(momentum)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 회복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앙은행의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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