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전날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25일 숨고르기를 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아니었던 만큼 시장은 금리인상 여파에서 과거보다 확실히 벗어난 분위기다.
이제 시장의 눈은 중국으로 쏠리며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이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12월 초 IMF 이사회에서 중국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결정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은 현재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서고 있다.
이는 미국이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보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자국 경기에 더 효율적이라는 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이 중국경기의 회복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 중국 주식시장은 IMF의 SDR 편입결정이 확정되면 '선강퉁'실시에 따라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용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재차 지난 6월 금융리스크 우려가 조심스럽게 재기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존 리스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방어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신용거래 보증금 비율 상향조정과 IPO제도 개선 등이 그것이다.
물론 기존 금융 리스크 이외에 새롭게 부각될 수 있는 불안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정부의 선제적인 제도와 유동성 정책으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 중국 정부는 2015년 이전으로 예정된 선강퉁 시행을 연기하고 후강퉁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증시 부양을 위한 신규투자자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런 중국의 움직임은 중소형주 비중이 월등히 높은 선전 증시뿐 아니라 상해증시까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파급효과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전증시는 상해증시와 달리 제한적인 해외투자자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선전시장 전체의 중장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따라서 선강퉁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영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선전시장 내 일부 신흥 성장 산업 및 종목 위주의 자금 집중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 소규모 경기부약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10월 실물경제지표는 소비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전통산업의 구조적 부진으로 인해 생산과 투자의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량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실물경기 전반의 개선을 견인했다. 또한 대도시 중심의 부동산 지표의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자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외화 유출에 따라 신용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금융완화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통화조절장치를 통한 유동성 공급과 단기 시장 금리 조절(단기유동성 프로그램, RP) 등을 통해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중 재정정책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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