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9년만에 가장 높은 14.25%로 유지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현재 고물가와 저성장이라는 두 가지 고민을 동시에 안고 있다.
브라질의 10월 물가 상승률은 10.58%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상한선인 6.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7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물가 상승을 억누르려 애썼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결 기조로 돌아섰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만큼 중앙은행이 조만간 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8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2명이 기준금리를 14.7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에 실패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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