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29일(현지시간)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1.25%로 높였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54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이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연임을 확정지은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호세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는 물가를 강력히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의 대선 경쟁상대였던 사회민주당(PSDA)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는 호세프 집권 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물가상승률은 치솟았다며 경제 정책 실패를 꼬집었다.
중앙은행은 4.5%를 목표로 상하 2%포인트의 허용치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정책 목표치의 상단인 6.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62%였다.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헤알화 추락을 방어하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5대3의 표결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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