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FC가 서울 이랜드FC를 제치고 승격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랜드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비길 경우에는 리그 순위 상 높은 팀이 다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으로 했던 규정에 따라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3위를 했던 수원이 4위 이랜드를 제치고 대구FC와의 챌린지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경기 초반은 수원이 공세의 고삐를 당겨 이랜드를 압박했다. 좌우 측면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공격적으로 올라왔다. 전반 8분에는 수원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김종우가 올려준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권용현이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전반 21분에 수원의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을 뚫고 김종우가 연결해준 땅볼 크로스를 자파가 오른발로 넘어지면서 슈팅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이랜드는 많은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몇몇의 기회를 살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반 33분에 타라바이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44분에는 이랜드가 역전했다. 멀리서 윤성열이 낮게 깔리는 중거리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윤성열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 2-2 동점을 만들고 후반전으로 향했다. 이랜드 골문 앞 왼쪽 지역에서 임성택이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
후반전에도 긴장된 공방전은 계속됐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재성이 올려준 것을 전민광이 볼 경합 끝에 골문 왼쪽으로 밀어 넣어 이랜드가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수원도 후반 11분에 코너킥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공이 왼쪽에서 올라오고 나온 문전 혼전상황에서 김재웅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경기 막바지까지 양 팀은 강하게 치고 받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3-3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수원의 몫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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