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4일 오후 노베르트 람메르트 하원의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독일 의회의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고, 람메르트 의장은 "적극 노력하겠다"며 화답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람메르트 의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의회교류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한-독 의원친선협회의 코쉭 의원을 비롯한 6명의 독일 의원들께서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되도록이면 올해가 가기 전에 독일 의회가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을 만들어 주길 희망하며 코쉭 의원님께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람메르트 의장은 "정 의장께서 제안하신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이 독일 의회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독일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독일이 이란 핵 협상에서 보여주었던 역할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북한 핵 문제 해결'에서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람메르트 의장은 "독일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해 단순한 관심 이상의 큰 애정을 갖고 있으며 정부와 의회 차원의 열정적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장의 이번 공식방문에는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새누리당의 강석호 의원, 홍일표 의원, 박인숙 의원, 류지영 의원 등이 함께했다. 또한 김성 의장정책수석비서관과 송웅엽 외교특임대사, 이병철 정무기획비서관이 동행했다.
한편, 정 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독일 일정을 단축해 25일 오후 12시 귀국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빈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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