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민금융 삼총사, 잘나가네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미소드림적금·징검다리론·저소득층 실버보험…출시 두달 안돼 실적 '순항'


서민금융 삼총사, 잘나가네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1 강원도 태백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50대 김미영(가명)씨는 2년전 미소금융을 통해 1000만원의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대장암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나가며 경제적 어려움을 피할 수가 없었던 탓이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지난 9월30일 '미소드림적금'이 출시됐다는 소식에 인근 신한은행을 방문, 1호 가입자가 됐다. 김씨가 3년 동안 받은 금리는 연 4.0%로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2배에 달한다. 여기에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지원하는 금액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연 16%의 고금리 혜택을 누린 셈이다.


#2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자영업자 최지원(가명)씨는 2011년 희망홀씨 대출로 500만원을 연 14% 금리로 빌렸다. 당시 직장을 다녔던 최씨의 신용등급은 7등급에 불과해 일반 은행을 통해서는 대출이 어려웠다. 2013년 최씨는 창업을 결심하면서 추가로 자금이 필요했지만 빌릴 곳이 마땅치 않았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연체없이 상환해 신용등급은 4등급으로 올랐지만 연소득이 700만원 수준이어서 여전히 은행 대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달 초 서민금융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자금 공백을 채워주는 '징검다리론'이 출시됐고 최씨는 1호로 가입했다. 최씨가 KB국민은행에서 빌린 창업자금은 580만원으로 금리는 연 7.32%가 적용됐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서민금융 신상품 3종이 서민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3종 상품은 미소드림적금과 징검다리론, 저소득층 실버보험.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과 미소금융중앙재단을 통해 출시한 지 두 달도 안됐지만 유의미한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25일 금융당국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출시된 미소드림적금은 이달 20일을 기준으로 총 787건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첫 가입자는 지난달 2일 신한은행에서 나왔다. 미소금융 이용자 중 누적연체일수가 최근 3개월간 10일 이하인 성실상환자가 대상이다.


미소금융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소드림적금은 월 10만원 이내 저축을 하면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저축액의 3배를 매칭해줘 사실상 연 16% 금리효과를 누린다. 가입기간은 1~5년으로 가입기간에 따라 1년제는 3.6%, 2년제는 3.8%, 3~5년제는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미소금융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ㆍ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IBK기업은행에서 이 상품을 지원한다. 다만 가입횟수는 1회로 제한됐다. 미소금융중앙재단 관계자는 "시중은행 적금 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만기 이자의 3배를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민금융 성실상환자가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할 때까지 자금 지원의 공백을 채워주기 위해 출시한 '징검다리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평균 9.0%대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징검다리론은 미소금융ㆍ햇살론ㆍ새희망홀씨ㆍ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 상품을 3년간 성실히 상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가능 금액은 최대 3000만원. 징검다리론은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은행을 통해 2건의 실적을 올렸다. 이달 3일 신한ㆍ우리은행을 시작으로 16일 KEB하나ㆍKB국민은행이 출시했고 순차적으로 새희망홀씨 상품을 취급하는 15개 은행에서 모두 취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와 협업을 통해 지난달 26일 출시한 '저소득층 실버보험'도 신청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호 가입자가 나온 삼성화재 18건, 동부화재에서 10건이 신청되는 등 실적에 속도가 붙고 있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고령자에게 보장성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이 상품은 보험료가 2~5개월 연체된 저소득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월 10만원 한도로 12개월분이 지원된다. 현재 미소금융 소액보험에 참여한 12개 보험사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장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희망금융팀장은 "보험료를 내다가 불가피하게 몇개월 정도 내지 못할 경우 보험 혜택을 못 보게 되는데 연간 120만원 한도내에서 미소금융의 지원을 통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장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희망금융팀장은 "보험료를 내다가 불가피하게 몇개월 정도 내지 못할 경우 보험 혜택을 못 보게 되는데 연간 120만원 한도내에서 미소금융의 지원을 통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