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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에 발목 잡힌 샤오미, 5년간 6000개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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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바라 샤오미 부사장, 트위터에 특허 출원 현황 공개
빈약한 특허로 해외 진출 발목…화웨이에 역전
中 IT 기업, 최근 특허 출원 급증…韓 기업 위협


특허에 발목 잡힌 샤오미, 5년간 6000개 특허 출원 샤오미 특허 출원 현황(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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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특허에 발목이 잡혀 해외 시장 진출에 고전하고 있는 샤오미가 특허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의 국제담당 부사장인 휴고바라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샤오미가 지난 5년간 6000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2015년 한해에만 3738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외 지역에서 출원한 비중이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휴고바라가 밝힌 샤오미의 특허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35개, 2012년 257개, 2013년 698개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 2045개로 급증했다.


샤오미가 이처럼 특허를 급속히 늘이는 것은 해외 진출을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올해 1분기까지 샤오미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1위를 차지했으나 2분기에는 화웨이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당초 1억대에서 8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샤오미의 올해 예상판매량을 7000만대로 전망했다. 반면,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1억대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 3위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샤오미의 최근 부진과 화웨이의 부상은 두 회사가 갖는 특허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에 취약한 샤오미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 매출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해외 진출도 인도, 아프리카 등 지적 재산권 보호가 미흡한 해외 시장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화웨이는 PCT(특허협력조약) 국제 출원 건수에 있어 2013년 3위에서 2014년 1위업체로 부상하는 등 특허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화웨이는 유럽 특허 출원에서도 1600건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 비중이 40%에 달하고 있어 샤오미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샤오미, 화웨이 이외에도 최근 중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특허에 발목 잡힌 샤오미, 5년간 6000개 특허 출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한 '중국 해외 특허 출원 및 ICT 관련 특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국가지식산권국(SIPO)의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은 24.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특허청(USPTO·4.2%), 한국특허청(KIPO·5.4%)), 일본특허청(JPO·-1.3%), 유럽특허청(EPO 3.8%)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2014년 기준 중국 SIPO에 접수된 특허출원 건수는 88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12.7%증가했다. 또, 한미중일 4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중국의 특허 출원건수는 2014년 한해 92만8000건에 달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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