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소비인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사이버먼데이에 더 많은 지출 일어나
연말 쇼핑시즌, 소비자 물가지수 하락에 미 금리인상 이슈완화로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오는 27일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가운데 사이먼데이에 더 많은 지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이먼데이는 오는 30일로 중국의 알리바바 처럼 싱글데이 형식의 온라인 할인 판매가 이뤄진다.
또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 증대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형성될 개연성이 높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23일 KR투자연구소에 따르면 미 소비연맹(NRF)에서 소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수감사절에 쇼핑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올해 58.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61.1%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 먼데이에서 소비는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최근 경향이 오프라인에서의 소비인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사이버먼데이에 더 많은 지출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KR선물에 따르면 2005년 공식적으로 명명된 사이버먼데이는 점차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지출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10년 동안 스마트폰과 테블릿 등으로 연결된 온라인 환경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KR투자연구소 이사는 "지난 11일 사상 최대의 매출을 보인 알리바바의 싱글데이의 성과는 알리바바만의 승자는 아니었다"며 ""당시 많은 온라인 사이트들도 지난해 수치를 상회하는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는 이번 사이버먼데이에서도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서 이사는 "지난해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사이버먼데이의 소비가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6.0~8.0%의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올해 쇼핑시즌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도 밀접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이사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쇼핑시즌을 준비하며 기업들이 할인을 하게 되는데 할인효과는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을 부추긴다"며 "연말 쇼핑시즌에는전통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경우 소비지출 규모와 함께 물가의 향방도 주의해서 지켜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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