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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평창올림픽 겨냥 'ICE 외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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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신흥국, 한국 전지훈련 및 국내 대회 참가
한국 코치, 세계에 선진 기술 전수

빙상연맹, 평창올림픽 겨냥 'ICE 외교' 본격화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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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 빙상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인 스포츠외교에 나섰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최근 빙상 신흥국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각국에 코치를 파견하고 외국 선수들의 국내 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등 세계 빙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뛰고 있다.

20일 춘천 의암 경기장에서 개막하는 전국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는 국내 대회임에도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온 외국인 선수 여섯 명이 번외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빙상연맹이 외국 선수의 국내 대회 참가를 허용하기는 처음이다. 인도와 터키, 몽골 등에서도 쇼트트랙, 스피드 대표 선수들이 한국체육대학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빙상연맹, 평창올림픽 겨냥 'ICE 외교' 본격화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김재열 회장의 'ICE 외교'는 신흥국들과의 잇따른 MOU 체결로 본격화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볼로르마 담딘 몽골 빙상 연맹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훈련 시설과 코치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8월에는 호주와 MOU를 체결하고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전다혜 코치를 호주에 파견했다.

김 회장은 올 들어 싱가포르, 중국,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태국, 아일랜드 등 빙상 신흥국 연맹을 연달아 방문, 평창의 성공과 빙상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우수한 코치를 파견하고 외국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한국에 유치하는 것은 평창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빙상 전체의 파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태권도, 양궁의 경우 우수한 한국인 코치들이 기술을 전파하고, 각국 선수단이 한국 전지훈련으로 실력을 향상시켜 종목의 저변과 인기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빙상의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한국이 스포츠 외교에 있어서도 빙상 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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