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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모하비 사막의 모래 바람 뚫고 '아메리칸 드림'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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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제네시스 첫 브랜드 'EQ900' 시승

[캘리포니아시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현장르포]모하비 사막의 모래 바람 뚫고 '아메리칸 드림'이 달린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출시되는 'EQ900'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에 있는 현대기아차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위장막을 한 채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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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서 동북쪽으로 160km 떨어진 캘리포니아시티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모하비 주행시험장. 행정구역상으로는 ‘시티’지만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 주행시험장 주변에서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보기 힘들었다. 캘리포니아 주 보호수인 조슈아 트리와 어른 무릎 높이의 잡목이 눈에 띌 뿐이었다.

주행시험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보고 왕복 4차로 도로에서 벗어나 2km 이상 들어가자 주행 시험장 건물과 고속주회로가 보였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현대기아차가 5789만 달러(약 669억 원)를 투자해 2004년 10월 준공했다. 여의도 6배인 1765만 m²(약 535만 평) 규모로 완성차 회사의 주행시험장으로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 이곳에서는 미국 등 북중미와 남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든 현대기아차 차량과 현지개발 부품에 대한 성능 및 내구력 시험을 수행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한국 타이어 회사들도 이곳에서 북미지역에 판매될 차량에 들어가는 타이어를 테스트한다.


이 주행시험장은 고속주회로, 승차감·소음 시험로, 비포장로, 장등판로 등 11개의 시험로로 이뤄져 있다. 총 연장은 116km에 이른다. 경쟁사에는 없는 최대 경사각도가 12%인 5.3km의 등장판로가 있어 정속 주행 기능이 있는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다. 승차감·소음 시험로는 노면 재질이 다른 18개의 도로로 이뤄져 있다. 곽병철 현대기아 기술연구소 차량시험팀장은 “미국은 도로 노면의 재질과 상태가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각각 다른 노면의 도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심혈을 기울여 테스트하고 있는 차량은 제네시스 브랜드 첫 모델인 'EQ 900'. 미국에서는 ‘G9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이 차량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된다. EQ 900 차량 20대는 지난 몇 달 동안 10.3km의 고속주회로를 시속 200km 속도로 반복해서 달리는 종합 내구 시험 등을 진행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향하는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었다.


이곳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EQ 900(5.0 타우엔진 모델)을 시승했다. 쇼퍼 드리븐을 지향하는 EQ 900의 승차감을 판단할 수 있는 오른쪽 뒷좌석에 앉았다. 운전은 모하비 주행시험장 소속 전문 드라이버가 했다. 고속 주회로 직선코너에 접어들자 시속 200km까지는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갔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8단까지 올라갔다. 시속 200km에서도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회전 구간을 빠져 나온 뒤 직속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꾹 밟을 때도 엔진소리가 부드러웠다.


급커브 구간이 많은 핸들링 시험로에 접어든 시속 150km로 달렸다. 커브 구간에서도 차량이 바닥에 착 붙어서 미끄럽게 빠져나갔다. 웬만한 커브 구간에서는 몸이 쏠리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뒷좌석 시트는 조금 미끄러운 느낌이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착좌감을 기대했던 것과는 다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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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주행시험장 소속 연구원들은 현대차가 EQ 900의 경쟁 모델로 생각하는 벤츠 S550과 렉서스 LS430를 주행하면서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차량을 운전한 드라이버에게 두 차량과 비교해 제네시스의 장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드라이빙이 부드럽고(smooth) 조용하다”고 대답했다. 단점을 물었더니 “노 코멘트”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시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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