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소공인센터 개소 1년…중기청, 훈련기관 신설 등 지원
19일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가운데)이 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센터의 성과를 소공인과 공유하고, 성과확산 및 향후 정책 발전방향이 논의됐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국내 소공인들의 기술단절 현상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열린 '센터 개소 1주년 성과 간담회'에 참석한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회장은 "기술 단절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 고 있다"면서 "40~50년간 쌓인 노하우를 물려줄 후계자가 없어지고, 장인이라는 자긍심이 없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기술인들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개별업체들의 판로 확보를 위한 브로셔 제작, 문래동 방식의 스마트 펙토리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소공인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국내 장인들의 기술이 단절될 수 있다는 데 위기를 느끼고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소공인의 기술이 전수될 수 있는 별도 훈련기관을 신설하는 등의 정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연세가 많은 장인들의 노하우가 젊은층에 전수될 수 있는 방법도 추가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1960년대 이후 문래동에 집적한 기계금속 분야 소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만들어졌다. 지난해 11월 확대 개소를 통해 ▲제품 전시실 ▲상상 창작실(3D 프 린터 등) ▲바이어 상담실 ▲교육실 등을 구축, 소공인들의 교육ㆍ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총 3848억원을 투입해 5개의 사업을 진행했다. 집적지에 분야별 전문성 있는 기관을 지정해 소공인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소공인이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창고ㆍ작업장 등 공용시설을 구축했다.
또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소공인들의 판로개척을 돕고, 120개사에 63억원을 지원해 공 정ㆍ제품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제고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철공소 골목에 경제혁신이 뿌리내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숙련기술을 소공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겠 다"고 전했다. 이어 "문래동의 변화를 확산해 산업의 근간인 소공인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민ㆍ관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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