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요우커 입국자 수 2015년 617만명, 2016년 740만명 예상
국내 GDP에 미치는 영향 0.8%에서 1.0%로 증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방한이 주춤했음에도 불구, 올해 요우커 입국자수가 65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요우커의 소비지출이 국내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입국자수 증가는 4분기 서비스업 주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요우커 입국자수는 65만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한 메르스 이후 가장 높은 전년동기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월 65만명 입국은 2가지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고 전제한 뒤 "메르스 직후인 7월 25만5000명까지 위축됐던 요우커 수가 정상 추세로 복귀해 향후에도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과 요우커의 소비지출이 국내 서비스업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항공을 통한 입국자 수 증가가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에도불구하고 10월 요우커 수가 크게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크루즈와 항구를 통한 입국자수가 기대이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데 향후 주목해야 할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요우커 입국 경로를 보면 공항이용은 43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7.0% 증가한데 비해 항구이용은 21만1000명으로 38.7% 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크루즈를 통한 제주도 항구 이용객은 12만2000명으로 무려 증가율이 91.8% 달한다.
그는 또 "요우커의 소비지출이 국내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요우커 수의 증가는 4분기 서비스업 주도 국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의 급격한 반등 역시 요우커 입국자 수 증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요우커의 입국자수는 600만~62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요우커 수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된다고 했을 경우 올해 대비 30%증가한 최대 800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보수적으로 봤을 때 8.9% 증가한 670만명에서 20% 증가한 740만명을 기본 입국자수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월평균 입국자 수 62만명을 전제로 한 740만명을 가정했을 경우 국내 GDP에 미치는 효과는 최대 1%에 해당한다"며 "불안한 2016년에도 요우커는 내수경기의 버팀목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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