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1회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물에 빠진 젊은 남·녀를 구한 뒤 숨진 전직 수영선수 고(故) 이혜경(52·여)씨 등 7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2시 시청 간담회장에서 안전상 수상식을 열고 고 이혜경씨 등 7명에게 상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생활 속에서 재난·안전관리에 헌신한 시민 32명을 추천받아 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7명(개인 5명, 단체 2곳)을 선정했다.
먼저 이혜경씨는 수영선수 출신으로 지난 7월26일 경북 울진군 왕피천 용소계곡에서 물에 빠진 젊은 남녀 2명을 구조한 뒤 심장마비로 숨졌다.
또 이씨는 생전에도 시 장거리 수영선수로 활동하며 등산 후 실족한 노인, 무더위 차 안에 갇힌 노인, 물에 빠진 딸의 친구 등을 구조한 전력이 있다.
이외에도 수상자로는 서울 잠원초등학교 교사 강류교(48·여)씨, 22년간 교통안전지도 및 교육을 실천해온 윤영미(54·여)씨, 911 민간구조대를 조직해 세계 각국의 재난 현장에서 활동한 이강우(69)씨, 20년간 재난안전요원으로 근무한 전덕찬(60)씨 등이 선정됐다.
박원순 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가치로서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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