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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퇴직하면 사회복지시설 기관장으로" 16곳 기관장 市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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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퇴직하면 사회복지시설 기관장으로" 16곳 기관장 市 출신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제공=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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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 복지 공무원들의 퇴직 후 시·구립 사회복지시설 기관장으로 부임해 로비스트·감사 방해 등을 행해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창윤 서울시의회 의원(비례대표·보건복지위원회)는 19일 서울시 행정감사에서 "서울 시·구립 사회복지시설 16곳의 기관장이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이 지목한 사회복지시설에는 지난해 장애인 인권 침해 및 보조금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강원도 포함됐다.

특히 양천구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전임 관장이 양천구 의원으로 당선된 후 전임 관장의 남편이 지난 2010년 현 관장으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전임 관장이 양천구 구의원으로 당선된 후 그 직후에 남편이 현 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서울시 산하 사회복지기관에서도 가족간 관장직을 물려주는 '가족경영'을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가 양천구청과 합동으로 나섰던 지도점검에서 직원채용공고 기간을 임의로 단축하고, 성범죄전력조회를 반복해서 누락하는 등 많은 부실 운영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팀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며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출신 공무원들이 퇴직 후 점검·감독 방패막이나 예산을 따오는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며 "시립 복지시설에 대해서도 일반 기업체처럼 일정 기간 취업을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 의원에 따르면 전직 시 출신 공무원이 관장 또는 원장으로 으로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인강원과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효창종합사회복지관·갈월종합사회복지관·풍납종합사회복지관·대린원·루디아의집·쉼터요양원·한빛맹아원·아이티어빌리티센터·밀알그린보호작업장·번동보호작업장·중계 노인전문요양원·양원사랑 데이케이센터·송파 지역자활센터 등이다.


우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대상이 아니어서 시립과 구립외 시내 전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없었다"며 "실제 이 같이 방만 경영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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