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선포식 갖고 아이행복도시 선언문 낭독, 아동학대예방 세미나, 캠페인 통해 전 자치구 확산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와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엄마의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뭉친다.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포식'을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 것.
두 자치구는 지난 7월7일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당이 다른 두 여성 구청장이 오직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함께해서 화제가 됐다.
두 단체장은 협약식에서 어린이집 상호교차점검, 아동학대 예방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7월 협약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선포식은 아동학대예방주간인 20일 오후 2시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개최된다.
선포식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는 물론 양 자치구의 엄마 · 아빠, 아동시설 종사자, 아동단체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양 자치구는 ‘아동학대예방’을 주제로 서로간의 협력을 다진다.
행사는 선언문 낭독, Safe Child 서포터즈 임명, 아동학대예방 세미나, 거리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선포식은 두 자치구를 대표하는 두 구청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시작된다.
선언문에는 ▲아동학대의 예방과 피해자 조기발견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전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에는 두 자치구의 아동위원들을 ‘Safe Child 서포터즈’로 임명하는 배지수여식이 진행된다.
이어지는 세미나 시간에는 아동학대예방 및 아동권리보호 전문가인 경기대학교 김형모 교수가 ‘아동학대 피해아동 보호 및 지역사회 협력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 양천구아이터치상담센터와 동남권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 사례발표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도 갖는다.
양천구 관계자는 “아동 학대 사례 공유 및 분석, 타 지역 사례전파 등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길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누리타운 옆 광장에서는 선포식과 동시에 아동학대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는 거리 캠페인이 진행된다.
캠페인은 양천경찰서,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양천구아이터치상담센터,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 양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양천구자원봉사센터 등이 함께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아동학대 사진전, 아동인권지킴이 서명은 물론 ▲아동성폭력 예방 인형놀이 체험 ▲방임가정 간접체험 ▲아동지문등록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되며, 아이들을 위한 수호천사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츄러스 부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미래를 이끌어나가 사회의 주인공으로 인정해야 비로소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포식도 서초와 양천, 두 자치구가 함께 이런 인식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서로 힘을 합쳐 아이들이 우리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양천구는 7월 협약 이후 지난 9월에는 어린이집 교차점검을 했으며 올해 양천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서초구에서 아동학대예방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상호 협력,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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