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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걸작 낙찰 中 갑부, 신용카드 할부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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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억원, 미술품 경매 역사상 2위 가격…포인트로 무료 항공권 혜택까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9일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를 낙찰받은 중국 미술품 수집가 류이첸이 이 회화를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류이첸이 낙찰받은 가격은 1억7040만달러(약 1979억원)로 미술품 경매 역사상 2위를 기록했다.

류이첸의 아내 왕웨이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추리온 카드로 그림을 결제했다"면서 "1년 동안 할부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은 "현금으로 한 번에 내야 했으면 부담이 됐겠지만 카드라 괜찮다"면서 "그만한 돈이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류이첸이 사용한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는 '블랙카드'라고도 불리는데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할 만큼 상위 0.1% 슈퍼 부자들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회원 중 연간 25만달러이상 쓴 소비자들이 발급 대상인데 그 중에서도 엄격한 심사를 거친 소수의 인물들에게만 카드를 발급해준다. 정확한 기준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연회비 2500달러, 가입비만 7500달러다. 블랙카드를 소유한 스타들로는 린제이 로한, 비욘세, 제시카 심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있다.


류이첸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명나라 도자기 잔을 3630만달러에 낙찰 받으면서 역시 이 카드를 사용했다.


'경매의 왕'으로 떠오른 그가 꾸준히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중 하나는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류이첸이 1억7040만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쌓은 포인트를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제로 얻은 포인트로 항공권을 구매하면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뉴욕과 베이징을 1000번 왕복할 수 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만달러어치에 달한다.


NYT 역시 이번 결제로 류이첸 부부는 물론 4명의 자녀와 2명의 손자들까지 무료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매 당시 홍콩에 있었다고 밝힌 왕웨이는 "그림이 아시아인에게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남편이라고 확신했다"면서 "모딜리아니는 누드를 많이 그리지 않았는데 이 회화는 그만큼 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류이첸은 '누워있는 나부'를 자신의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서양의 걸작을 보기 위해 중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이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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