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를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의 가격에 낙찰받은 중국 미술품 수집가 류이첸의 '결제수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찰가 1억7040만달러를 신용카드로 지불했다면 어마어마한 포인트 혜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가 정확히 어떤 지불 수단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갑부들의 신용카드'로 알려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추리온 카드로 결제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명나라 도자기 잔을 3630만달러에 낙찰받으면서 이 카드로 결제했다.
'아멕스 블랙카드'로 불리는 이 신용카드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할 만큼 상위 0.1% 슈퍼 부자들을 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회원 중 연간 25만달러이상 쓴 소비자들이 발급 대상인데 그 중에서도 엄격한 심사를 거친 소수의 인물들에게만 카드를 발급해준다. 정확한 기준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연회비 2500달러, 가입비만 7500달러다. 블랙카드를 소유한 스타들로는 린제이 로한, 비욘세, 제시카 심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있다.
미국 신용카드 컨설팅업체 크레딧카드포럼닷컴의 벤 울시 사장은 "류이첸이 1억7040만달러를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로 결제했다면 최소한 170만달러어치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워드의 형태로는 기프트카드나 포인트 등이 가능하지만 상환비율을 고려할 때 항공권이나 숙박권을 받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항공권이라면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뉴욕과 베이징을 1000번 왕복할 수 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만달러어치에 달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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