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 기업들의 고용확대와 관련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용률 70%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을 감안해 고용증대를 위해서 더 애써 달라"고 요청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인 젊은이들에게는 일자리가 희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생산의 확대를 통해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우리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된 청년희망펀드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호응해준 점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한국 경제가) 빠른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기업인 여러분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적인 저성장의 장기화, 소위 뉴노멀(new-normal)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메르스 사태, 중국경제의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이 매우 힘든 한 해였다"며 "더욱이 지난주에는 파리 연쇄테러까지 발생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국민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경제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는 "노동개혁, 금융개혁, 공공개혁, 교육개혁 등 4대부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은 금년도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지수를 세계 4위 수준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총리는 "그러나 우리의 기업환경은 아직 기업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과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하기에 더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경제활성화 법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도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년에 정부는 추경 등 22조원의 재정보강대책, 소비활성화 대책 등을 추진한 바도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와 고용, 생산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을 대표해 경제계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렵지만, 새로운 성장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총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전경련 회장단도 사회적 공헌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뜻을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 상생발전 등 기업과 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창출과 기업문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희망차고 따뜻한 행복사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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