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은 13.4% 급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적자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뒤집고 10월 흑자를 낸 것이다. 하지만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불황형 흑자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1115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수출은 6조5440억엔, 수입은 6조4325억엔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2463억엔 적자를 예상했다. 예상 밖의 흑자인 셈이다.
세부 내용은 좋지 못 했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2.0%보다 감소폭이 컸다.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0월에도 3.6% 줄어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둔화 여파 탓에 다른 아시아 전체 수출도 3.6% 줄어 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일본 수출 경기가 중국 경기 둔화에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수입 급감이 10월 무역수지 깜짝흑자의 배경이 됐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3.4% 급감했다. 14.4%가 줄었던 지난 3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본의 수입은 올해 1월부터 10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나타냈다. 수입 감소는 일본 내 수요 감소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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