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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9월 무역수지 예상밖 적자 '수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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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율 0.6% 그쳐…中·印 등 아시아 수출 감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무역수지가 9월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6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뒤집고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 수출 증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역수지가 예상 밖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1일 9월 무역수지가 114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9월 수출은 6조4174억엔, 수입은 6조5318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번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1조3086억엔으로 커졌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불황형 흑자를 예상했다. 수입이 두 자릿수 급감을 나타내면서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본 것이다. 흑자 예상 규모는 870억엔이었다.


수입은 예상대로 급감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12.0%만큼은 아니었지만 9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1.1% 줄었다. 14.4% 감소를 기록했던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9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SMBC 닛코 증권의 미야매 코야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부진해 기업들이 투자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라며 수출이 부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출은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던 지난 13개월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수출 증가율 예상치 3.8%에도 크게 미달했다.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수출 실적이 예상 밖의 무역수지로 이어졌다.


수출 지표에서 엔화 약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결국 세계 경기 둔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때문에 아시아 지역 수출이 부진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 3월 3년 가까이 이어지던 적자 행진을 잠시 중단하며 흑자를 기록한 후 4월부터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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