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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5000발'…긴박했던 테러범 검거작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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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파리 동시다발 테러 총책임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잡기 위해 18일(현지시간) 단행된 테러범 기습 검거작전이 테러 용의자 2명 사망과 8명 체포 성과를 내고 종료됐다.


100명이 넘는 경찰과 경찰특공대(SWAT) 요원으로 구성된 프랑스 대(對)테러진압부대는 이날 아바우드를 포함한 파리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이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 시내 한 아파트에 모여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새벽 4시30분 급습했다. 벨기에 국적의 무슬림 아바우드는 유럽 내 '이슬람국가(IS)' 조직을 관리하면서 시리아 IS 본부와 접촉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파리 테러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시간 동안 이어졌던 기습 검거작전 도중 경찰은 5000발이 넘는 총알을 발사했다. 수 차례 폭발음도 들렸다. 테러범 진압 과정에서 아바우드의 사촌으로 알려진 여성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하는 등 최소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 5명의 경찰과 행인 1명이 부상했고 경찰견 한 마리도 죽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아바우드 사살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지만 사망한 테러범 중 한 명이 아바우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프랑수아 몰랭스 대테러 전담검사는 검거작전 종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된 8명 가운데 아바우드는 없다"면서 "아직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몰랭스 검사는 급습 당시 테러범들이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후속으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연일 시리아 내 IS 근거지를 공습하고 테러범 검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IS는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를 통해 국제사회 자극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다비크 12호 표지에는 '단지 테러뿐'(just terror)이라는 문구와 지난 13일 파리 테러 당시 응급환자 수송장면이 담긴 사진이 실렸다. 또 지난달 31일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안에 설치했던 폭발물 사진도 있었다. 사진으로 공개된 폭발물은 탄산음료 슈웹스 캔과 뇌관, 전기 스위치 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다.


IS는 인질로 잡고 있던 중국과 노르웨이 국적의 인질을 살해했다고도 밝혔다. IS는 "인질 2명이 "카피르(비 이슬람교도) 국가들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고 처형됐다"면서 이들이 노란 죄수복을 입고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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