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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3세들 잇따른 승진, 3세 경영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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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하이트진로, 보해양조 등 경영수업 받던 3세들 잇따라 승진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SPC를 비롯해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는 유통가 오너 3세들이 최근 잇따라 승진하며 3세 경영에 신호탄을 울리고 있다.

SPC그룹은 18일 2015년도 정기인사를 통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비알코리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허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2005년 그룹에 입사했으며 미국제빵학교(AIB)를 수료하고 전략기획실과 연구개발(R&D), 글로벌 사업 등을 총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삼립식품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업계는 향후 3세 경영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전무의 경영 행보가 눈에 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박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사실상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


박 전무는 2012년 4월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8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는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최근 무학 최재호 회장의 아들인 최낙준씨는 입사와 동시에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상무 직급을 달았다. 보해양조 임성우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씨도 보해양조영업총괄본부장(전무)으로 입사, 최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승진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3세들도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씨도 2013년 CJ제일제당에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이선호씨는 1989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말에는 280억원어치의 주식을 이 회장에게 증여 받아 그룹 계열사인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씨도 이선호씨와 함께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경후씨는 2011년 CJ에듀케이션즈 대리로 입사해 현재는 CJ오쇼핑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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