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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고흥 굴’…전국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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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최고의 김장재료로 꼽혀 높은 가격에도 ‘불티’

제철 맞은 ‘고흥 굴’…전국서 ‘인기’ <가장 맛이 빼어나다는 고흥산 굴이 제철을 맞았다. 여인네들이 작업장에서 허리 펼 틈 없이 굴을 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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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전남 고흥군 과역·영남·포두면 등의 주민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최고의 김장재료로 꼽히는 고흥산 굴이 제철을 맞은 까닭이다.


이맘때면 고흥의 농어촌에서는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굴 까기부터 김·매생이에다 유자 수확까지 겹치면서 연중 가장 일손이 가장 달릴 때다.

특히 굴은 숙련된 60~70대 할머니들의 손길을 거쳐야 ‘알굴’로 밥상에 오를 수 있어 굴 작업장은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한 음악소리와 할머니들의 잡담으로 흥건하다.


알굴은 깐 양만큼 일당이 주어지기 때문에 할머니들의 손놀림도 덩달아 바빠진다. 손바람이 잽싼 사람은 겨울철 3개월 동안에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쥐기도 한단다.


고흥군에 따르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고흥산 굴이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성장이 조금 늦은 편이지만 안정된 해황이 유지돼 병해 징후 없이 순조로운 작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 예상생산량은 각굴 7000여톤.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양이다. 대신 가격은 10~20% 올랐다. 알굴 가격은 ㎏당 1만3000원~1만5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고흥산 굴은 11월부터 2월 말까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칼슘·인·철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도 듬뿍 들어있다. 빈혈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 수산물시장에서 최고 품질로 꼽히는 고흥산 굴은 여자만과 해창만, 미국 FDA로부터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나로도 해역 등지에서 많이 기르고 있다.


고흥의 청정바다를 양분 삼아 자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덕분에 다른 지역 굴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전국 최다의 지리적표시 품목을 보유한 고흥군은 고흥산 굴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 중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전국 최고의 농수축산물 생산지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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