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고흥군의 유자차 수출전문업체인 한성푸드(영농조합법인) 김종남 대표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제2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개인부문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의 유자 생산지인 고흥군에서 전국 유자 가공식품 시장을 선점해 주도하고 있으며, 고품질 유자식품 개발 및 수출 확대, 유자산업 발전을 통한 유자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 도모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헌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성푸드 법인은 90년대 후반 유자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과잉생산과 가격 폭락 등으로 대규모 과수 폐원이 이어질 때 유자 신제품 개발과 가공기술 혁신, 해외 수출 개척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노력해 고흥유자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등 지역의 효자기업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 유자 가공제품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다양한 고품질 가공식품 연구개발로 재배농가의 안정적 생산 및 소득기반을 꾀하고 기업과 농업이 함께 상생하는 농업 6차 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나아가는 등 지역 우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과감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해외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아왔고, 국내 대형유통업체들도 이 업체에서 가공한 유자조림 제품을 원료로 한 유자차를 선호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유자 가공회사인 한성푸드는 유자의 브랜드화를 위해 지리적표시 등록, 단체표장 획득(특허), 말레이시아 자킴 할랄 인증, 국제품질경영시스템 ISO 인증 등을 취득해 한국 유자의 세계 인류 브랜드 식품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종남 대표는 “그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시설 및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건전한 재정과 경영상태를 유지한 것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비결이었다”면서 “우리 공장이 쓰러지면 함께 일하고 있는 종업원 가정에도 어려움이 닥친다는 생각에 밤낮으로 세계시장을 뛰어다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렇게 큰 상을 바라지는 않았는데 받고 나니 유자산업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우리지역 유자 재배 농업인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성푸드는 일본·중국·미국은 물론 말레이시아·홍콩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고, 최근에는 독일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유럽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2009년에 굨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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